1. 비스테까 알라 피오렌티나의 정의
(1) 외국어 표기: Bistecca alla Fiorentina
(2) 국가 및 지역: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 피렌체
(3) 음식의 어원: ‘비스테까’는 영어 ‘비프 스테이크(beef steak)’에서 유래되었으며, 피렌체에서 변형된 발음이다.
(4) 음식의 분류: 소고기, 메인 요리
2. 기원과 역사
비스테까 알라 피오렌티나는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주의 피렌체에서 유래한 전통 요리로, 두꺼운 티본(T-bone) 부위를 참나무 숯불에 구워 먹는 방식이 특징이다. 피렌체의 대표적인 스테이크 요리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이 가득한 풍미를 자랑한다.
이 음식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800년대 초반으로, 당시 피렌체에서 열리던 산 로렌초 축제(The Feast of San Lorenzo)에서 메디치 가문이 군중들에게 소고기를 나눠주던 전통이 그 기원으로 전해진다. 이때 피렌체를 방문한 영국인들이 ‘비프 스테이크(beef steak)’라고 외쳤고, 현지인들이 이를 듣고 ‘비스테까(bistecca)’라고 부르면서 오늘날의 명칭이 정착되었다고 한다.
비스테까 알라 피오렌티나는 1891년 펠레그리노 아르투시(Pellegrino Artusi)가 저술한 『주방에서의 과학과 잘 먹는 법(La Scienza in Cucina e l'Arte di Mangiar Bene)』에서도 소개되었으며, 19세기 이후 피렌체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로 자리 잡았다. 특히, 키아니나(Chianina) 품종의 소고기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며, 이 품종은 이탈리아 토종 소로 크고 육질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이 요리는 단순한 조리법에도 불구하고 깊은 풍미를 자랑하며, 피렌체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키아니나 소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소 품종 중 하나로, 로마 시대부터 사육되었으며 강한 근육과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비스테까 알라 피오렌티나는 이러한 품종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조리되며, 소금과 올리브 오일만으로 간단하게 맛을 낸다.
2001년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비스테까 알라 피오렌티나는 한동안 금지되었지만, 2006년 이후 다시 규제가 완화되며 원래의 방식대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피렌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맛봐야 할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며, 전통적인 조리 방식과 맛을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3. 만드는 방법
(1) 재료 준비: 키아니나 품종의 티본(T-bone) 스테이크, 소금, 후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2) 굽기: 두꺼운 스테이크를 참나무 숯불 위에서 강한 불에 앞뒤로 5분씩 구운 후, 뼈 부분을 세워 추가로 익힌다.
(3) 서빙하기: 불에서 내려 10분간 휴지시킨 후, 올리브 오일과 소금을 뿌려 제공한다.
비스테까 알라 피오렌티나는 절대 미디엄 이상으로 익히지 않으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레어로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조리법이다.
4. 먹는 방법
(1) 단독으로 즐기기: 두꺼운 스테이크를 썰어 그대로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2) 사이드 메뉴와 함께: 구운 감자, 시금치, 강낭콩 등의 곁들임 요리와 함께 제공된다.
(3) 와인 페어링: 토스카나 지방의 키안티(Chianti) 와인과 함께 즐기면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5. 유사 음식
(1) 티본 스테이크(T-bone Steak): 미국식 티본 스테이크로, 비스테까 알라 피오렌티나보다 익힘 정도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2) 포터하우스 스테이크(Porterhouse Steak): 티본보다 안심 부위가 더 큰 스테이크로, 미국에서 인기 있는 스테이크 중 하나다.
(3) 카르네 알라 브라차(Carni alla Brace): 이탈리아에서 숯불에 구운 고기 요리를 통칭하는 표현으로,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포함한다.
비스테까 알라 피오렌티나는 피렌체를 대표하는 전통 요리로, 단순한 조리법에도 불구하고 깊은 풍미와 완벽한 식감을 자랑한다. 특히, 키아니나 소고기의 독특한 맛과 참나무 숯불의 향이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피렌체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맛봐야 할 요리로 손꼽힌다.